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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클래식음반을 꽤 많이 접했던 지난 몇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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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ozart: Die Zauberflote (The Magic Flute)
Mozart - [Die Zauberflote (The Magic Flute)]
(Claudio Abbado - Mahler Chamber Orchestra)

아마도 행운이 깃든 날이었을겁니다.
종종 들러보는 중고음반 가게에서 이 모짜르트 선생의 "마술피리" 음반을
엄청나게 싼 가격으로 손에 넣을수 있었으니 말이죠.

저의 첫 [마술피리] 음반입니다.
전부터 꼭 구입하고자 했던건 이 음반이 아닌,
Karl Bohm(칼 뵘)의 음반이나 Solti(숄티)의 음반이었는데...
어찌보면 이 음반으로 시작하는게 꽤 좋은 시작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들로 캐스팅했고,
오케스트라도 Mahler Chamber Orchestra라고
지휘자 Claudio Abbado(아바도)가 직접 만든 오케스트라인데...
그야말로 이 엉성할것만 같은 모든것들이
마에스트로 아바도의 지휘 아래 엄청난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특히 본인은 개인적으로 "마술피리"의 내용을 잘 모르는데도,
이 음반과 함께 들어있는 두꺼운 부클릿(가사 포함)과 함께
직접 보는듯한 음악을 듣고 있으면,
절로 화면이 눈앞에 펼쳐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게다가 이 음반은 실황음반 입니다.
오페라가 끝나면, 박수소리가 기다렸다는듯이 터져나오는데,
가만히 누워서 감상하고 있던 본인도 절로 박수가 쳐질 정도였지요.
[마술피리]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라 할수 있는
"밤의 여왕의 아리아"는 Erika Miklosa라는 소프라노가 하는데,
아주아주아주아주 살짝 불안한듯 합니다만,
직접 연기까지 하면서 부르는 실황녹음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굉장히 매력적인 아리아라고 봅니다.

Erika Miklosa의 밤의 여왕 아리아 보기



역시 Claudio Abbado(아바도)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인 그런 음반입니다.

예전에 구입했던 Rossini의 Overtures 음반
아바도라는 이름 하나만 보고 구입한건데,
순식간에 '완소'음반이 되었고요.
아바도와 시카고심포니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 교향곡은
Karajan/Berlin Phil.(카라얀/베를린필), Mravinsky/LPO(므라빈스티/레닌그라드)와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음반인걸 보면,
제 취향에 아바도 같은 지휘 스타일이 잘 맞는듯 싶습니다.

이 음반이 상당히 좋은 평을 받고 있는데,
그만큼 아무에게나 추천할만한 음반이라 봅니다.
이제는 DVD를 하나 구입해서 보는 일만 남았군요. ^^









2.
Bach J.S: Goldberg Variations Bwv 988
J.S.Bach - [Goldberg Variations]
(Wilhelm Kempff, piano)

박선생(바흐)의 작품으로는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
바로 Goldberg Variations인데,
Glenn Gould의 연주로 첫 감상을 시작한 이후부터,
꼭 듣고 싶었던 연주가 바로 Wilhelm Kempff(빌헬름 켐프)의 연주였습니다.

다른분들의 감상평을 보면,
마치 할아버지가 어린 손주에게 옛날얘기 해주는듯한 느낌이라던가,
기교 없이 순수함 그 자체라는 감상평이 많았습니다.
본인 역시, 들어보지 않고도 대충 그러할거라 생각했지만...

그도 그럴것이, 원래 Kempff 할아버지의 연주가 그렇습니다.
예전에 구입한 그의 Schumann(슈만) 음반에서도 그렇듯이,
전혀 꾸밈없고, 깔끔함 그 자체가 켐프 할아버지의 트레이드마크죠.

그렇다고 전혀 특별한게 없는, 무미건조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는, 본인처럼 [Goldberg Variations] 작품을
Glenn Gould(굴드)나 Schiff(쉬프)의 연주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첫 Aria 부터 알수 있는것인데...
본인도 처음으로 Kempff의 연주로 들었을때,
"어?  뭐가 이상하다"고 느낀 바로 그것이 있었습니다.
멜로디가 이 전에 들었던 연주들과 다릅니다.

켐프의 연주에는 장식음이 없습니다.
그 때문에, 박선생(바흐)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Baroque(바로크) 시대의 음악 같지 않고,
오히려 그 후시대의 음악처럼 들립니다.
(마치 슈만의 작품처럼 말이죠)
원래 피아노 곡으로 만들어진 곡이 아니니만큼,
(이 작품이 만들어졌을때는, '피아노'라는 악기는 존재하지도 않았음)
어찌보면 요즘처럼 이 작품을 피아노곡인양 연주하는건,
원작자에 대한 도전이라고 볼수도 있겠습니다.
어짜피 악기가 정해지지 않은 작품이기 때문에,
무얼로 연주하던 무관할지 모르지만,
켐프의 연주에서 만큼은 마치
"피아노로 연주하려거든, 이렇게 해보는건 어떨까?"라는
새로운 해석과 제시를 하는것 같습니다.
(혹은 "이렇게 해보는것도 좋은걸?"이라던가...)

박선생님의 Goldberg Variations(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들어봐야할 또 하나의 필청음반입니다.







3.
Beethoven: Symphonies Nos. 5 & 7
Beethoven - [Symphony Nos. 5 & 7]
(Wilhelm Furtwangler - Wiener Philharmoniker)

모짜르트 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지휘자가 Karl Bohm(칼 뵘)이라면,
베토벤 하면 빠질수 없는 지휘자가 Wilhelm Furtwangler(푸르트뱅글러)겠죠.

고백하자면, 오래전부터 구입을 망설인 음반이었습니다.
좋은줄 알면서도, 망설인 이유는... 바로 음질 때문인데요.
제 아무리 연주가 좋다한들, 50년대에 녹음한 모노음질을
과연 얼마만큼 용서가 가능할지 의심스러웠습니다만...
예전 구입했던 Richter의 Sofia Recital 음반을 생각하고,
마음 굳게 먹고 구입했습니다.

결과는...
어후, 이걸 왜 이제 샀나 싶더군요...

안그래도 베토벤선생의 교향곡 중 5번은 가장 즐겨 듣는 교향곡이고,
7번 교향곡은 얼마전 즐겨봤던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듣고
그야말로 급호감으로 변한 교향곡인데...
썩 좋지 않은 이 음질의 음반에서, 굉장한 힘이 느껴집니다.

특히, 5번 교향곡은... 개인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템포였고,
음질이 좋지않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꽉 찬, 단단한 그런 연주입니다.
첫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한음한음이 살아 움직이는 기분인데,
푸르트뱅글러가 현존하는 지휘자로써, 요즘 기술로 녹음했더라면,
100불을 주고 구입해도 아깝지 않을, 그런 연주입니다.
(음... 100불은 좀 심했나...  한 50불정도...)

7번 교향곡은 5번 교향곡보다 4년이 더 빠른, 1950년에 녹음된 음원인데,
두 교향곡 녹음의 질이 거기서 거기입니다. -_-
7번 교향곡은 최근들어 가장 집중해서 듣고 있는 교향곡이고,
본 음반을 레퍼런스로 해서 듣고 있는데,
전체적인 흐름과 해석으로 봤을때, 탁월함 그 자체라고 밖에
표현을 못하겠습니다...
물론 본인이 많은 베토벤 교향곡을 들어보지 못했으니,
이럴수밖에 없겠지요.  허허...

베토벤 교향곡은, 누가 지휘하고 어떤 오케스트라가 연주했느냐 보다,
9개의 교향곡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불과 몇달전만 해도 그걸 잘 몰랐는데,
처음 들었을때보다 지금 들으면 2%정도 아쉬운
다른 작곡가들의 교향곡에 비해...
베토벤 교향곡은(특히 홀수번호 교향곡들) 우려낼수록 맛있는 사골처럼,
들으면 들을수록 그 느낌이 깊고 뚜렷하게 세겨집니다.
좋은 연주로 들으면, 이 교향곡들이 갖고 있는 힘도 느낄수 있으니,
스트레스 해소에도 상당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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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4일이 제 생일이었습니다.  ^^;
조촐하게 식구들과 케잌 먹었고요.
주말에는 친한 사람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할 예정이지요.
아직 어디로 갈지 못 정했는데... 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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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e Human 선정 올해의 음반: 모차르트 "마술피리" - 클라우디오 아바도, 말러 체임버 오케스트라, 아놀트 쇤베르크 합창단, 2005(DG)

    2007/11/04 05:59
    삭제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대표할만한 음반으로 제가 선정한 것은 바로 아바도의 "마술피리" 신보입니다. 지난번 포스팅 말미에 제공해드렸던 힌트들은 다음과 같이 정답과 관련이 됩니다. 아시다시피 "마술피리"는 모차르트의 마지막 오페라 작품이고, 아바도의 음반은 올해 중순에 새로 발매된 신보였으며, 현존하는 최고의 말러리안 아바도가 말러의 이름을 딴 오케스트라를 지휘하여 녹음하였다는 점에서 말러와도 상당히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하겠지요."아바도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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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0/05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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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헛.
    늦었지만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사실 생일은 힘들게 나아 주신 어머님이 축하받으셔야 할 날이죠.
    어머님께 한 턱 쏘세요. ㅎ
    • 2007/10/0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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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구, 말씀을 듣고보니 정말 부모님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려야 마땅한 날임을 세삼 느끼게 되네요. 아직 철이 덜 든게죠. 허허... 고맙습니다, Lane님~
  2. 2007/10/06 05:07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비밀댓글 입니다
    • 2007/10/0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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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우... 저는 10월에 생일인 사람을 본 적이 많지 않은데... 축하합니다. ^^;
  3. 2007/10/07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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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생일 축하드려요!: ) 클래식은 항상 정말 많이 접하고 좋아하면서도 사실 어느 곡이 어느 작곡가인지 매치도 제대로 잘 못하게되는, 그런 장르인데,, 문득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옛날얘기해주는"이라는 평이 상당히 새롭게 다가오는데요?ㅋ;
    • 2007/10/0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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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보자면, 클래식음악에 가깝게 다가가는 방법 중 하나는 관련영화를 몇편 보시는겁니다. 모짜르트의 "아마데우스"라던가, 라흐마니노프의 "샤인", 쇼팽의 "피아니스트" 같은것을요. ^^;
  4. 2007/10/0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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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었지만 생일 추카드려요~~~~ ^^
    • 2007/10/09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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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우, 방금 라떼님 홈페이지 다녀오는 길인데!!!
      같은 동네에 살고 있으니, 웹서핑 하는 시간도 비슷한가봐요. 허허허... 축하해주신거 고맙습니다. ^^
  5. 2007/10/09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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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앗 생일이셨군요!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매번 느끼지만 전 대중음악도 다 섭렵하시면서 클래식까지 깊게 들으시는분을 보면 괴물같아용~ 맥스님 괴물~
    • 2007/10/0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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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 괴물 막 꿀렁꿀렁하게 아메바같이 생겨서 막 음악을 입안으로 마구 먹는 괴물이 왜 생각나죠? ㅋㅋ;;; 읍
    • 2007/10/09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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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loture// 아휴, 저 같이 앝은 지식으로 고작 감상평만 하는 사람에게 '괴물'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시면 아니되옵니다. 헤헤... 워낙 좋아하는건 끝을 봐야하는 성격인데다, 좋아하는게 워낙 많다보니 이런 결과가 나오는듯 싶네요. 축하 고맙습니다. ^^

      el// 헉... 우리 아직 서로를 잘 알지도 못하는데, 그런 쇼킹한 표현을... -_- ㅋㅋㅋ
  6. 2007/10/1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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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왓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립니다^^
    영상보면서 저두 모르게 박수를 ㅎㅎㅎ 참 좋은 음악이예요.
    맥스님 블로그 가끔씩 오면서 생각하는건 역시 굉장하다는^^*
    클래식두 많이 섭렵하시구 말이죠~ 앞으로도 좋은 포스팅 늘 기대합니다^^
    • 2007/10/10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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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어스님, 축하 고맙습니다.
      "마술피리"는 나중에 꼭 DVD로 구입해서, 제대로 보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음악만 듣기에는, 놓치는게 너무 많은것 같거든요. ^^;
      클래식음악의 세계는 아직도 갈길이 멀어요. 아마 평생가도 다 못 끝내겠죠. ^^;;
  7. 2007/10/1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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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르트벵글러의 베토벤은 역시 40년대 전쟁중 녹음을 들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특히 홀수 교향곡 전시 녹음은 그 광기가 느껴질정도로 작렬하는 연주들입니다. 50년대 녹음은 음악에서의 균형감은 훌륭해졌지만 40년대 만큼의 '화끈함'은 덜한 것 같더라구요.

    음질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모노 녹음을 접하시면 '새로운 세계'가 열립니다.ㅋㅋ; 요즘 들을수 없는 대단한 연주들이 많거든요. 이제 벵글러 선생의 베토벤을 접하셨으니 동시대의 토스카니니, 부르노 발터, 에리히 클라이버(카를로스 클라이버의 아버지), 더 이전의 빌렘 멩겔베르크 까지.. 다 접하실 준비가 된 겁니다.ㅎ
    • 2007/10/1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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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후... 40년대 녹음이라면, 절대 '좋은' 음질은 기대하면 안되는거겠죠? 모노녹음 음반은 매번 음반을 구입할때마다 망설여지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이왕이면 좀 좋은 음질로 녹음된 것을 레퍼런스 삼아 듣고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역사속의 거장'을 레퍼런스 삼아 듣길 바라기도 하니깐요. 말씀 듣고나니, 40년대 녹음이 진짜 궁금하네요. ^^
  8. 2007/10/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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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mmania.pe.kr/358 아주 예전에 올렸던 파일입니다.ㅎ 멩겔베르크의 베토벤 5번 연주에요~
    • 2007/10/15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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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듣고 있습니다. 마지막 악장이 엄청 달려주시는게,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입니다. 게다가 라이브 음원이라, 막판에 우뢰와 같은 박수 소리!!! 음질이 요즘 음질이라면 정말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좋은 연주 들려주신거 고맙습니다. ^^
  9. 2007/11/0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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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늦었지만 저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저 잘못보내진 르네 야콥스의 "돈 조반니" 관련 포스팅 트랙백은 꼭 지워주셨으면 합니다.ㅠ_ㅠ 오랜만에 트랙백을 걸려고 하니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르게 되었네요.
    • 2007/11/06 01:04
      댓글 주소 수정/삭제
      헤헤, 고맙습니다.
      잘못 보내신 트랙백은 삭제토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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