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soniq ASR-X Pro 샘플러를 팔고서,
받은 돈으로 과연 어떤 악기를 살까
즐거운 고민에 빠진 한 주 였습니다.
사실 가장 구입하고 싶었던건,
Roland V-Synth였는데...
늘 그렇듯, 문제는 돈.
지금 구입하기엔, 약간 무리하는 감이 없지 않아 있는지라,
그냥 나중을 기약하며 포기 했습니다. ^^;
몇몇 빈티지 악기들이 물망에 오르던 찰나,
88건반이 사고 싶었던게 떠오르더군요.
요즘도 가끔 피아노 연습을 하는데,
49건반짜리 Nord Lead로 하려니까
건반수가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마침 중고장터에 88건반 신디사이저가 올라온게 있었는데,
그것은 그 이름도 찬란한 Korg Trinity...
KORG TRINITY PRO X
본인이 구입한 모델은 Korg Trinity 중, 88건반을 갖춘 Pro X 시리즈입니다.
흔히 만인의 명기(일명: 교회 찬양단-_-악기)라고 불리우는 신디사이저입니다.
그만큼
구입 전, 음색에 대해서는 전혀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오래전 기억속, 악기점에서 침 질질 흘리면서 만져본
Trinity의 음색은 뭔가 샤방샤방(?)한 느낌
그리고 밥그릇에 꾹꾹 눌러 담겨있는 흰쌀밥처럼(?) 알찬 느낌이었습니다.
Trinity 역시 본인이 오래전에 참 갖고 싶어했던 악기였는데,
단종 된 후, Triton이라는 전혀 새로운 모델이 등장 하면서부터,
그 관심이 좀 시들해졌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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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nity는 리얼한 사운드 보다도, 제가 좋아하는 음색이 많은 악기입니다.
패드(pad), 벨(bell), 각종 스트링 신스(string synth) 소리를
요즘 들어 자주 사용하고 있는데,
그에 걸맞는 소리가 괜찮은게 많습니다.
음색 Bank S에는 전설속의 괴물,
Korg Prophecy의 음색도 들어있군요.
(똑같은건지는 몰라도, 뭐 그렇다니 믿는수밖에요)
음색 편집은 심플하지만, 충분히 써먹을만 하더군요.
이펙터는 꽤 놀라운 수준입니다.
workstation이라 시퀸싱(sequencing) 기능도 있긴 하지만,
거의 사용할 일은 없을듯 싶군요. -_-;
무엇보다도 건반이 88개라 좋고,
맨날 Nord Lead의 허전한듯한 건반을 쓰다,
묵직한(weighted) 건반을 쓰려니,
좀 어색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뿌듯해지네요.
악기 성능이나 작동법을 익기는것도 중요하겠지만,
이 건반에 어서 익숙해지는게 가장 큰 숙제입니다.
즐거운 숙제거리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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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이 이유 때문에 Trinity를 구입한건 당연히 아닙니다.
구입을 제촉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가격.
Urban Expansion이 껴있던 ASR-X Pro를 $350에 구입해서,
몇달 뽕을 뽑은 후, 두개의 zip drive와 disk를 포함해서 $450에 팔았습니다.
두개를 따로 eBay에 팔았더라면,
$550-$600은 받았을겁니다만...
eBay질 하는게 귀찮아서, 그냥 광고 올리고 직거래 했습니다.
그리고 이 Trinity는 ASR-X Pro를 판 돈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수 있었습니다.
큰 하자가 있는건 아닌가 하고, 주인을 직접 만나서,
구입 전, 여러가지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건반은 모두 잘 되는지, LCD의 밝기의 여부등...
외관상으로도 아주 깨끗함은 물론이고,
성능에도 전혀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
왜 싸게 파느냐고 물으니,
자기가 함께 일했던 상사가 쓰던 악기인데,
자기도 그 사람도 이젠 쓰지 않고, 지금 창고에만 1년정도를 넣어둬서,
그냥 빨리 처분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이런저런 음악얘기를 하면서 좀 친해졌는데,
신디사이저 말고, 건반 스탠드와 커버도 받아왔습니다.
그리고 절 보더니만, 좋은 사람(?) 같다면서,
이것저것 공짜로 많이 챙겨주더군요. -_-;
MOTU의 2408 Audio Interface도 두개나 받아왔습니다.
별로 쓸 일은 없을것 같은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메뉴얼을 한번 읽어보고 있는 중이죠.
PCI 카드가 없으니, 천상 stand-alone 모드로 사용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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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새로 이사온 집의 제 방이 꽉 찬 느낌입니다.
방 배치도 조금 다르게 바꿀 예정이고요.
현재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E-Mu 1616M을
랩탑 기반 셋업으로 사용 중인데,
오디오 인풋이 모자라서, 싼 소형 믹서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그동안 Behringer 믹서만을 써봤는데,
이번만큼은 Behringer 말고 다른걸 써보고자,
Tapco 제품으로 골랐는데...
조만간 도착하면, 과연 질감이 어떨지 봐야겠습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사실 소형믹서는 다 거기서 거기에요. -_-;
흐흐...
Tapco가 Mackie와 같은 회사라서 샀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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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엄청 좋아하는 테크노 듀오 Orbital도 즐겨 쓰는 악기인 만큼,
본인도 좋은 음악 한번 만들어보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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